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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제왕 세계관의 진정한 멘탈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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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bk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24-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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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제왕 이야기 1편-https://www.dogdrip.net/553108929
 
원래 원작과 다른 인물 열전으로 시리즈 쓰려고 했는데 2편을 다쓰고 올렸다가 실수로 지워서 늦어짐
아 참고로 아카라이브에 이거랑 같은 내용 본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거 내가 쓴거니까 오해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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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군주이자 아라곤의 장인 엘론드는 동생네 까마득한 후손이 말대꾸좀 했다고 몇천년씩이나 꽁해있질 않나
딸내미가 연하남이랑 연애하는꼴 보기 싫다고 엄한 연하남 집에서 내쫒는 소인배처럼 나오는데
 
사실 원작 기준으로 이 양반만한 대인배가 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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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드 할배의 인생은 김성모 유니버스 뺨치게 하드보일드한데
엘론드가 태어난 시절은 사우론의 상관 모르고스가 가운데땅을 지배하던 시절이라 왕족임에도 난민촌에서 지냈으며
엘론드의 아버지가 모르고스에 대항할 원조를 구하러 집을 나간 사이,엘론드의 어머니가 가진 실마릴이란 보물을 강탈하러온 싸이코 집단에 의해 어머니마저 절벽에 뛰어내리면서 부모와 생이별을 했고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쌍둥이 동생은 인간의 삶을 선택해 500년 밖에 못살고 요절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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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쁜 와이프 만나서 가정도 꾸리고 알콩달콩 살아보나 했더니 이번엔 와이프가 친정집을 가는 도중에 오크들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했고,그 휴유증으로 가운데땅을 영영 떠나버렸음,게다가 요정들은 법도에 의해 재혼이 금지되어서 몇천년을 넘게 홀애비로 독수공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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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딸내미 하나 키우는 맛에 독수공방하는 홀애비가 새파랗게 어린 도둑놈 반대할수도 있지 싶을탠데
놀랍게도 원작의 엘론드는 아라곤과 아르웬의 사이를 반대하지도 않음
 
정확히는 아라곤에게 '조상을 능가하는 영화를 손에 쥐기전엔 아르웬이고 나발이고 연애질은 꿈도 꾸지마라'고 엄포를 놓긴 했지만
엘론드는 애초에 아라곤이 위대한 인물이 되어 사우론을 몰아낼거란 사실을 일찍부터 알았기 때문에 곤도르의 왕이 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사람이고
 
당시의 상황도 사우론이 언제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 아라곤을 키워서 곤도르 왕좌에 앉힐 필요가 있었던거지 딱히 아르웬과의 사이를 훼방할 목적으로 그랬던건 아니었음
 
비유하자면 썸녀한테 정신팔린 고딩한테 일단 수능부터 치고 대학 붙으면 연애하라고 한건데 그 고딩이 내신 1등급에 모의고사 치는 족족 만점맞는 수재여서 수능만 치면 원하는 대학 골라갈수 있는 상황이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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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간달프 앞에서 까마득한 동생네 후손이 자기말 씹은썰 풀면서 좃간놈들이랑 못해먹겠다 찡찡대는 장면도
원작에선 머리 피도 안마른 후손놈이 자기말 씹은썰은 풀긴 했지만 그렇다고 좃간이랑 못해먹겠다고 찡찡거리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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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간달프가 가운데땅의 요정과 인간을 구제하러 출장온 마이아(일종의 하급신)인걸 생각하면
고작 엘프 따위가 팔자에도 없는 좃뺑이 치시는 마이아님 앞에서 '나 안함 ㅅㄱ'선언한거니 당장에 뚝배기가 깨져도 할말이 없었을거임
애당초 반지 세계관의 요정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가운데땅에 잘 정착할수 있도록 도와줄 목적으로 탄생한 존재들이라 엘론드 입에서 저런말이 나올수가 없었음
 
물론 감독이 이걸 몰라서 저런 대사를 넣었다기보단 당시 전성기보다 크게 쇠퇴해서 극소수만 남은탓에 사우론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대항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던 요정들의 상황을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적당히 각색한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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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세상 억까란 억까는 다 당하셨지만 사위놈 서울대 붙으니 축하해준건 원작이나 영화나 같음
 
 
사실 아에렌딜(엘론드의 아버지)의 후손들은 인간과 요정의 운명중 하나를 선택해야했고 요정의 삶을 선택하면 신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인간의 삶을 선택하면 가운데땅에 남아 죽어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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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아라곤과 아르웬의 결혼식은 사실상 엘론드와 아르웬이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이었던거라 알고나면 눈물 없이는 볼수없는 장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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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모두 반지의 제왕 최고의 멘탈갑이자 대인배 엘론드옹을 하루한번 찬양하도록 하자
 
 
한줄 요약
 
딸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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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녀 이름은 모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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